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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gie's Blog
딱히 이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메가박스 영통점의 영업이 오늘까지라 그 마지막 상영에 참석하고 싶었다. 덕분에 2024년의 첫번째 영화가 되었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게 만든다고 싶을 정도로 별 특별한 것 없이 어디서 본 것 같은 설정이 나오고 아서 커리가 대놓고 차용하는 대사들도 있고 전개는 예상대로 흘러가고 대충 그렇다. 메인 빌런인 척하지만 사실은 아니었던 만타가 좀 아쉬운데 그 LOTR 왕의 귀환 설정 가져다 쓰지 말고 만타에 집중해서 힘을 실어주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사운드는 DC의 혈통을 잇고 있어 액션의 타격감을 느끼는 맛은 꽤 괜찮다. DCEU 아쿠아맨의 타이틀을 뗀다면 괜찮은 액션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논란의 엠버 허드가 연기했던 메라..
음. 재밌게 봤다만. 바다 버전 인디펜던스 데이를 본 느낌이다. 왜 그런거... 물량 공세는 화끈한데 세련된 무언가가 없는 거. 아쿠아맨은 바다 도시 묘사와 크리쳐 묘사에 신경을 많이 썼고 그만큼 물량을 쏟아부어 압도적인 바닷속 장면들을 선보이는데, 안타깝게도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화면의 구도나 조명 등의 미술도 그렇고 연출이 평범하다. 저정도 물량을 쏟았는데도 비주얼 아트 수준이 이렇게 떨어지는게 안타깝다. 제임스 완이 제작기간 안에 그외 나머지 부분은 크게 신경 못 쓴 듯한 느낌이고, 그가 미술 전공이 아니라는 건 잘 알겠다. 이야기는 아더왕 신검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진정한 왕이 나타난다는 전설의 실현을 그리고 있다. 보통 히어로물에서는 세계가 위기에 빠진 후 한 인물이 나타나 세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