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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2019

2019년 관람 영화 정리

snowfrolic 2019. 12. 31. 21:31

2019년 한 해 동안 극장에서 관람한 영화를 정리해본다.

 

 

총 41번을 극장에서 보았다. 작년에 비하면 많이 줄었는데, 보고 싶은 영화가 줄어들기도 했고 나이 탓인지 극장 관람 의욕이 다소 떨어지기도 했다. 다양성 영화관으로 애용했던 CGV 동수원점이 19년말 아트하우스를 종료하면서 놓친 영화들도 많았다. 개봉작은 36번이었고 이 중 5번은 재관람이었으므로 개봉작품 기준으로는 31편을 보았다.

 

재개봉 영화는 3편이었는데 Jiff 2019에서 본 '제다이의 귀환'까지 포함한다면 4편이라고 할 수 있다. 4편 모두 극장 재개봉을 고대했던 영화들이었고 이번에 볼 수 있게 되어 즐거웠다. 이 중 '판의 미로'와 '마녀배달부 키키'는 극장에서 처음 관람하는 영화들이었다. '이웃의 토토로'와 '마녀배달부 키키'는 여러번 보았던 영화였음에도 나이들어 보니 예전과는 다른 느낌의 영화들이 되어 버렸다.

 

합작을 포함하면 미국 영화가 28편, 한국 영화 9편, 일본 영화가 2편이다. IMAX 상영은 '아쿠아맨'과 '어벤져스 : 엔드게임' 두 편을 보았다. '인피니티워'는 IMAX로 보지 않았지만, '엔드게임'은 마블 어벤져스 사가를 마무리이기도 하니 기념으로 봐두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Full IMAX 영화이기도 하고). 스크린X 포맷을 처음 경험해보았던 관람이 있었는데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였다. 역대 스크린X 포맷 영화 중 해당 포맷 비율이 가장 많은 영화였고 어린 시절 좋아했던 거대 괴수들이 여럿 등장하여 치고받고 싸우기에 스크린X 화면은 꽤나 효과적이었다.

 

한국 영화 9편 중 '봉오동 전투'와 '백두산'을 제외한 나머지는 오락성으로나 작품성으로나 좋은 영화들이었다.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좋았지만, 김보라 감독의 '벌새'가 여러모로 가장 좋았다.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 역시 잔잔한 영상미와 연기가 좋은 영화였고, 많은 화제가 되었던 '82년생 김지영'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화두를 던진 점에서 의미가 있는 영화였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과 김윤석 감독의 '미성년'을 놓친 것은 아쉽다.

 

켄 로치 감독의 '미안해요, 리키'와 고레에디 히로카즈 감독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개봉을 기다렸던 영화들이었으나 아트하우스 상영관이 멀어지면서 놓쳤다. 내년에 다시 기회를 노려보아야겠다.

 

작년말 '로마'의 개봉 상황처럼 넷플릭스 투자 영화들의 극장 상영 이슈가 있었다. 다만 올해는 메가박스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상영을 허용하기로 결정하였고 연말에 '아이리시맨', '두 교황', '결혼이야기' 세 편이 메가박스 일반관에서 상영되었다 (상영기간은 매우 짧았다). 마틴 스콜세지의 복귀작을 놓치고 싶지 않은 탓에 '아이리시맨'에 의욕을 부렸고 나머지 두 영화는 시간이 맞지 않아 극장 관람을 놓쳤다. '로마'에 이어 이 세 영화에 대한 평도 매우 좋은 편인데, 넷플릭스의 제작 방식이 기존 영화 업계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올 해 극장에서 감상한 개봉작 중 분야별 최고작을 선정해 보았다.

 

내가 관람한 2019년 개봉작 기준

 

1. 최고의 영화 : 벌새

2. 최고로 사랑스러운 영화 : 윤희에게

3. 최고로 압도당한 영화 : 존 윅3: 파라벨룸

4. 최고로 웃겼던 영화 : 극한직업 

5. 최고로 만족했던 배우 : 올리비아 콜맨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6. 최고의 OST : 알라딘

7. 최고의 음향 : 애드 아스트라

 


안녕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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