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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gie's Blog
블랙팬서 (Black Panther, 2018) 본문
블랙 팬서의 첫 단독영화라면 신선함이 핵심이나, 너무 마블 플랫폼이다. 연출도 루소 형제만큼은 안되는 것 같고.
흑인 세계에 대한 소리를 내는 히어로 영화로 얘기되는 측면도 있는데.. 글쎄 난 오히려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느꼈던 화이트 워싱 이슈와 비슷한 것을 느꼈다. 흑인 배우들을 썼지만 (일부를 제외하고) 아프리칸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아메리칸 흑인 티가 너무 나지 않던가. 아프리칸이 이 영화를 보면 아시안이 닥터 스트레인지를 볼 때의 느낌이 들지 않을까.
와칸다에 대한 설정도 맘에 안들었던게.. 테크놀로지는 외계인급이고 도시 규모는 지구 최상급인데 국가 운영 체제가 부족국가 수준이라는게 말이 되냐. 게다가 왕위 계승도 결투를 해서 힘쎈 애가 차지할 수 있고. 그러니 킬몽거 한명에게 왕국이 위기를 맞는거 아닌가. 히어로 무비라곤 하지만 정도껏 해야지.
또 닥터 스트레인지 얘긴데. 거기서도 힘들게 배운 마법을 쉽게 뺏었다가 넣었다가 한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다. 블랙 팬서가 특정 혈통 또는 오랜 훈련을 통해 가지게 된 능력이 아니라 파란 허브액만 마시면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거. 히어로의 능력을 하찮게 만드는 설정이다.
킬링 타임용으로 볼만한 영화이긴 하지만 기대에 비해서는 많이 실망. 인피니티 워 끝나면 마블 영화는 그만 봐야되나 싶다.
2018년 2월 15일. 메가박스 영통 MX관. 22시45분편. F13,14,15,16. ★★★
돌비애트모스 시네마스코프 상영
경두, 민준, 희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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