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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 2008

snowfrolic 2009. 3. 1. 23:10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민준이하고 다녀왔다. 장소가 광화문 조선일보미술관이라 좀 멀었지만 민준이한테 좋은 동화 그림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관람과 별도로 상상보따리 라는 유아 참여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건 일찌감치 마감이라 관람만 하기로 헀다. 삼성카드로 결재하니 할인도 해준다.

개인적으로 동화 일러스트를 참 좋아한다. 동화책이라는게 워낙 상상력의 산물이다 보니 그 내용을 표현해주는 동화 일러스트 역시 기발하고 아름답기 때문이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보니 볼 때마다 내게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애들한테 동화책 읽어 줄때도 일러스트가 별로인 건 손이 잘 안간다.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은 매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국제 아동 도서전과 함께 개최되는 그림책 공모전이다. 올해의 입상작들에 한해 일본을 거쳐 지난 1월 24일부터 우리나라에서 그 원화가 전시되고 있다.

막상 가서 그림들을 보고나니 민준이 또래에게는 좀 무리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관심있게 보는 관람객들도 대게 미술이나 일러스트 전공자들로 보였다. 나중에 민준에게 물어보니 별로 재미는 없었지만 좋은 그림은 있었다고 말은 한다. 아직은 무리일지라도 이런 문화적 체험은 계속 하게 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도 많았고 민준이도 따라주지 않아서 개별 작품들을 자세히 볼 상황이 안되었으므로 도록이라도 사려고 했으나 매진이란다. 엽서 셋트도 매진. 남은 건 예년도 도록뿐.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건진게 없다.

참가작들 중에 유독 두드러지게 돋보이는 작품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초대작가의 작품. 스위스의 아이너 투르코프스키란 작가인데... 연필로만 그린 그림들이 기가막히게 정밀하다. 복사본이 아니라 원화이기 때문에 터치들을 자세히 볼 수 있는데 이 사람의 작품들은 자세히 보면 더더욱 놀랍다.


이건 포스터



이건 인증 샷. 대부분 미술전시회들이 그렇듯이 작품의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민준이는 전시물 보다는 로비의 그림자 반응 놀이를 훨씬 재미있어 한다.



올해 전시가 성공적이었는지 2009년도 전시는 예술의 전당에서 좀 더 크게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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