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의 조건, 폭풍의 질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8월의 크리스마스, 테스, 의혹 DVD

크하하... 드뎌 애정의 조건 DVD를 구했다. 파리,텍사스 이후의 주 타겟이었는데... 아무리 뒤져도 없더니만 어느날 갑자기 DVD-BUS 에 슝 나타났다. 미개봉 신품은 아니고 중고품이지만 그만큼 싸게 샀으니 만족한다. DVD 자체가 깨끗해서 케이스만 바꿔주면 깔끔해질 듯. 지르는 김에 싼 것들 몇개를 같이 질렀다.

1. 애정의 조건 (Terms of Endearment)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의 1983년작. 1984년 아카데미 5개부문을 수상하였다(작품, 감독, 여우주연, 남우조연, 각색). 한 15년전쯤에 비디오로 본 것 같은데... 30여년에 걸친 모녀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내며 마이클 고어의 타이틀 곡과 더불어 깊은 여운을 주는 영화다. 예쁜 시절의 데브라 윙거를 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내 인생의 영화 베스트에 꼽힐 듯. 이제 신품 DVD는 구할 수가 없는 건가...

이 표지를 얼마나 갖고 싶었는지... 
"Terms of Endearment"는 원래 "애정을 담은 말들"이란 뜻. 애정의 조건이라니...

2. 폭풍의 질주 (Days of Thunder)
토니 스콧 감독의 1990년작. 탑건에 이어 톰 크루즈를 주연으로 하고 당시 호주의 신예 니콜 키드만이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둘은 여기서 눈이 맞아서 톰은 미미 로저스와 이혼하고 니콜과 결혼하게 된다. 그런 것 보다도 CG가 가미되지 않은 실제 나스카 경주차들의 경주장면이 정말 끝내주는 영화이다. 당시 경주장을 둘러 수십대의 카메라를 설치하여 촬영했다고 한다. 결혼 전의 톰과 니콜이 출연하고 박력있는 카 레이싱 장면만으로도 가치있는 영화. 역시 중고로 구입.

3. 의혹 (Presumed Inoccent)
앨런 J 파큘라 감독의 1990년작. 해리슨 포드 주연, 그레타 스카치, 라울 줄리아가 출연한다. 1991년 국내 개봉관에서 봤는데 맘에 쏙 드는 영화였다. 파큘라 감독 특유의 분위기(음악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사용하는..)가 너무 좋았으며 반전이 있는 이야기 전개도 재미있었다. 이건 미개봉 신품.

4.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nce upon a time in America)
셀지오 레오네 감독의 1984년작. 감독의 마지막 작품. 러닝타임이 211분인데 국내 개봉당시에 절반가까이 잘려나가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어린 제니퍼 코넬리가 나오는 장면으로도 유명하고 엔리오 모리꼬네의 음악으로도 또 유명하다. 미개봉 신품

5.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의 1998년작. 개봉 당시 대학원 시절이었는데 제목만 보고 유치하다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후에 비디오로 봤을땐... 극장에서 놓친걸 후회하며 땅을 쳤단...예쁜 심은하 볼 수 있어 좋지만 한석규가 조용하게 너무 슬프게 만든다. 그래서 좋은 영화다. 미개봉 신품.

6. 테스 (Tess)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979년작. 당시로서는 천사같이 이뻤던 나스타샤 킨스키의 초기 영화이다. 1981년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의상, 미술, 촬영상을 수상하였다. 미개봉 신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