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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gie's Blog
고스트버스터즈 (Ghostbusters, 2016) 본문
1984년 겨울방학. 어머니께서 나와 동생을 데리고 허리우드 극장에서 보여주신 영화가 고스트 버스터즈. 당시 무척이나 재미있게 보아서 감독과 배우들의 이름을 모두 찾아 외우고 다녔고 이후 그들이 관련된 영화는 찾아보기도 했다. 아마 영화를 분석하기 시작한건 그때부터인 것 같다.
제작년인가 이 영화가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사실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90년에 개봉한 후속작 고스트버스터즈2에 많이 실망을 했었고 이제 더 이상 그 컨셉이 시대에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주인공 4인이 여성으로 구성된다고 했을 때는 망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다. 다수의 여성을 주연으로 한 블럭버스터가 성공한 사례를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한 건 그저 추억 때문이다. 어머니께서 14살,12살의 나와 동생에게 보여주신 영화의 리메이크를 13살,10살의 아들에게 보여준다는 것. 아이들에게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 리메이크 개봉 시기도 어떻게 그렇게 맞아 떨어졌는지... 그런데 둘째 아들녀석은 무서울 것 같다고 안간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는 기대 이상이었다. 스파이(2015)에서 보여준 폴 페이그 감독과 맬리사 맥카시 조합의 힘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개그가 빵빵 터져서 아주 유쾌하게 봤다. 거기다 구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그 설정들이 완전 다른 느낌으로 나를 흥분시켰다. 출동하면서 고스트버스터즈 주제가가 울리는데 눈물나올뻔 했다. 솔직히 감동했다. 영화는 복잡하지 않게 일직선으로 달리는데 그 러닝타임동안 심령호러 (?), 코미디, 히어로액션, 거대괴수물의 장르전환을 거친다. 그럼에도 무리라는 느낌없이 나름 잘 섞었다. 마지막 시퀀스는 완전 퍼시픽림 아닌가?
리메이크의 한계상 어쩔 수 없겠지만... 오리지널에서 느껴지는 신선감(찐빵괴물의 등장씬 같은)을 느끼기 어려운 점은 있다. 하지만 그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민한 여러 흔적들이 보이고 그것들이 시대에 맞게 적절하게 녹아있어서 부족함을 느낄 수는 없었다. 여름 블럭버스터로는 완전 만족.
어째서 아이맥스 3D 상영을 안하는 거지!!!
2016년 8월 26일. 메가박스 영통 7관. 20시 15분편. C5,6. ★★★☆
CS 돌비 디지털 상영. 민준이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