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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실 : 스물두번째 수업 본문
스물두번째 수업.
2016년 2월 20일 오전9시40분~오후5시. 헉헉. 체력이 달려서 더 못그리겠다. 오후5시에 화실 문 닫아서 망정이지...
오늘 그림을 끝내려고 작심을 했으나 역시 나뭇가지 묘사가 만만치 않았다.
우선은 아래부분의 잡초 부분의 암부 묘사를 좀 더 다듬느라고 시간이 소요되었고 ...
가운데 나무부터 잔가지 묘사를 들어갔는데... 일일이 그려서 가지를 채울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흐리게 면적으로 농담을 칠하고 그위에 살짝 잔가지를 표사한 후 진하게 잔가지를 그리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그 방법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선생님의 제안으로 진한 색으로 면으로 칠해가는 방법으로 바꾸었다. 사진상에 가지가 밀집되어 있어 아예 검게 보이는 부분을 중심으로 검정에서 점점 흐린 부분으로 면적으로 칠을 한다. 칠이 마른 후에 진한 검정으로 주 가지를 그려주면 면으로 칠한 부분이 나뭇잎처럼 보이지 않게 된다. 그렇게 맹렬히 그린 결과 가운데 나무가 어느정도 완성되었는데 내가 그린 결과 가지가 없는 부분이 좀 허해 보이는 경향이 있어 선생님께서 손을 봐주셨다. 그리고 오른쪽 나무로 이동. 오른쪽 나무는 비교적 잔가지가 적은 편이라 더 문제였다. 일일이 그려줘야 되니.... 몇군데 부분 면으로 칠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나머지 잔가지 묘사를 신들린 듯 그렸다. 오늘내에 끝내리라... 점심 식사는 선생님께 짬뽕 얻어먹어 해결하고... 중간중간 도와주실 때 엊그제 이틀간 아이들 공모전 출품 작업한 얘기도 좀 나누고...
그렇게 5시까지 그렸으나 결국 완성하지 못했다. 나뭇가지는 어느정도 그려놓았으나 집 이나 그 외의 세부 묘사들을 정리가 남았다. 창문들 묘사도 보완해야 되고 뒤의 검은 집의 나무판자 디테일도 남았다. 또 왼편 나무들의 잔가자 묘사를 이렇게 치열하게 해놓으니 상대적으로 왼쪽 작은 나무들이 무성의해보여서 비슷하게 맞춰야 할 것 같다.
여지껏 가장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린다. 다음주에는 끝내야지. 아마도 다음주도 수업내내 해야할 듯 싶다.
아르쉬紙의 특성도 어느정도 파악되었다. 물감 마르는 정도를 이용하면 그리기 편한 부분도 있다. 다만 완전히 마르면 수정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