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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 수채화 유화

화실 : 세번째 수업

snowfrolic 2015. 9. 25. 17:13

세번째 수업. 

금요일 오전 10시 ~ 오후 2시. 원래 3시간씩인데 매번 거의 4시간을 하고 있다.​


1. 소녀 그리기

지난번 수업 때 완성하지 못한 이미지의 소녀를 완성. 눈과 얼굴 등의 외곽선을 그려야해서 검정색 포스터칼라 물감과 검정색 에딩펜을 가지고 오셨다. 세필붓으로 검정물감을 사용해 눈의 외곽선과 눈동자를 그렸다. 얼굴외곽선은 에딩펜을 사용했다. 가슴의 분홍꽃과 잎사귀 장식은 밑그림 없이 붓으로만 그렸다. 머리색은 선생님께서 덧칠을 해주셨다. 인물은 확실히 눈을 그려야 살아나는 가보다. 눈이라도 잘 그리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 살색도 물로 뭉개서 보완을 했다.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게 완성했다. 선생님 그림은 극동아시아 소녀라면 내 그림은 동남아 소녀.




* 두번째 이미지. 색칠이 재밌을 것 같다며 이 이미지를 선택하셨다. 일본의 동화책 이미지인 것 같다.



2. 기모노 입은 소녀.

밑그림을 그렸다. 먼저 샤프펜슬로 대략적인 배치를 잡은 다음 디테일하게 그린다. 연필 밑그림이 완성되면 에딩펜으로 윤곽선을 그리고 지우개로 연필선을 지운다. 선생님은 대략적인 분위기만 따라서 그리셨는데 이미지와 똑같지는 않지만 확실히 전체적인 비율은 잘 보신다. 손이 그리기 어려운데 어색하지 않게 잘 그려야 보는 사람의 시선이 분산되지 않는다고 하셨다. 이미지 따라서 열심히 그렸는데 그리고 보니 좀 뚱뚱해지고 얼굴이 길어졌다. 선생님 지적대로 수정을 했으나 얼굴은 더 줄였어야 했다. 여전히 긴 얼굴. 


아래 그림의 왼쪽이 선생님의 그림. 이번 그림은 에딩펜으로 윤곽선을 먼저 그리고 난 후 채색을 한다. 색을 칠할 부위에 물칠을 먼저 한후 그 위에 물감을 칠하는 방식으로 했는데 물감이 번져서 예쁜 효과를 낸다. 물감은 물을 칠한 부위로만 번진다. 원본 이미지의 기모노 색을 표현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사용하였다. 가장 먼저 얼굴, 손을 색칠. 물칠을 먼저하고 어두운 부위인 외곽에 색을 칠한 후 물을 많이 희석해서 밝은 쪽을 칠한다. 볼의 붉그스레한 부분은 빨간색에 흰색을 조금 섞은 색으로 물을 많이 써서 번지게 하는데... 어려웠다. 내가 한 결과가 마음에 안들었는데.. 선생님께서 어찌 아셨는지 '볼이 마음에 안들죠?' 하시더니 수정을 해주셨다. 엷게 칠하니 물로도 물감이 지워진다. 기모노 색칠은 어두운 부분은 빨간색에 주황색을 조금 섞어서, 밝은 부분은 주황색을 더 많이 섞어서 사용했다. 선생님께서 먼저 시범을 보이실 때 색번짐으로 그라데이션이 만들어지는 걸 보고 '예쁘다!'는 감탄사가 나왔다. 소매 아래의 그늘진 부분은 검정색을 조금 섞은 색으로 칠했는데 그늘효과가 잘 안된 것 같다. 더 진하게 했어야 했다. 머리카락 색은 검정색만 사용했고 얼굴에 가까운 머리나 이마선 부위의 머리색은 진하게 칠했다. 선생님께서 말씀은 안하셨지만 눈과 눈썹의 분위기를 살리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


생각보다는 채색 시간이 오래 걸리는 그림은 아니어서 오늘 완성했다. 얼굴이 길어진 것을 제외하면 나름 만족.



이런 채색 방법이 재밌으면 이런 이미지를 더 찾아보라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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