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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gie's Blog
루시 (Lucy, 2014) 본문
인간이 두뇌를 100% 사용한다면? 이라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그 시작부터 결말까지 망설임 없이 90분만에 질주한다. ATMOS 음향이 지원하는 뤽 베송 특유의 총격씬과 짝꿍 에릭 세라의 음악이 과거 니키타, 레옹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고, 스칼렛 요한슨 중심으로 소수의 조연(모건 프리먼, 최민식)으로 집중한 캐릭터 배치가 짧은 러닝타임에 어울렸다. 애초 액션 장르로 소개가 되었으나... 그런 관점으로 보면 어이없는 영화일 뿐이다. Lucy 라는 제목의 의미와 더불어 감독은 어렵지 않게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고 있다. 생명의 존재의 이유. 체험한 지식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것. 뇌 사용량이 증가해가는 Lucy는 그 사명을 위해 노먼 교수(모건 프리먼)가 있는 프랑스로 돌진한다.
영화 초반에 공포에 빠진 루시를 연기하는 스칼렛 요한슨은 몰입감이 좋았고, 많은 국내 팬들이 의식했던 MR.장, 최민식의 분량이나 존재감은 적지 않았다. 한국 갱단에 대한 설정이 과대평가(?)되어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했으나 다른 서구 영화에서 아시아 갱단의 묘사가 이런식이었구나하고 이해하니 못받아들일 일도 아니다.
서정주 : 형님! 건강하십시오!
이래야 최민식이지...
그 외 여러 이유로 단점을 말하는 관객들이 많고 일부 부인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지만... 어쩌겠나 내 몸이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걸. 그저 에릭 세라의 음악과 뤽 베송의 화면,사운드 연출을 M2관의 대화면에서 ATMOS로 볼 수 있었다는 것에 이미 별 셋이상은 확보였다.
* 추가로 알게 된 사실. 뢱 베송 감독이 올드보이를 보고나서 최민식의 열렬한 팬이 되었고, 자신의 영화에 출연시키기 위해 Lucy에 출연을 직접 부탁하였다. 하지만 최민식은 영어 발음의 부족을 이유로 거절하였는데 뤽 베송 감독은 대사를 모두 한국어로 바꿔주겠다고 다시 제안하여 최민식의 출연을 결정짓게 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대만을 무대로한 갱단은 애초에 한국 갱단이 아니었으나 이런 배경으로 인해 한국 갱단으로 바뀌어 설정된 것이 아닌지...
2014년 9월 7일 메가박스 영통 M2관 오전 9시편 G16. 돌비 애트모스.
- MR.장의 한국인 부하로 나오는 서정주. 출연배우의 본명으로 다른 작품에서 무술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분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