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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3 - 시스의 복수 (StarWars Episode3 : Revenge of the Sith, 2005) 본문
스타워즈 에피소드3 - 시스의 복수 (StarWars Episode3 : Revenge of the Sith, 2005)
snowfrolic 2005. 6. 7. 23:53
1978년 StarWars:A New Hope가 개봉된 이후로 27년만인 2005년. 그 시리즈의 마지막인 StarWars Episode3가 개봉되었다. 1999년 Episode 1이 개봉되면서 Episode3까지의 연작이 제작될 것임을 발표한 이 후로 너무나도 기다려왔던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것이다. 이 정도 기대작이다 보면 당근 코엑스 메가박스 1관에서 관람해줘야 하건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오리 CGV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아내와 동생과 함께.
Episode3의 내용은 이미 다 알려진 바와 같이 강력한 포스의 소유자이자 제다이 기사인 아나킨 스타이워커가 어찌하여 암흑의 황제인 다스 시디어스의 제자로 돌아서게 되는지에 촛점이 맞춰여 있다. 어머니의 죽음에서처럼 아나킨은 2세를 잉태한 연인인 파드메 아미달라의 죽음을 예지하는 꿈을 꾸게되고, 다시는 사랑하는 이를 잃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 이를 어떻게 알았는지 시스 로드인 팰퍼틴(바로 다스 시디어스다.)은 아나킨을 자신의 제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파드메의 목숨을 미끼로 아나킨을 유혹하며 끊임없이 제다이 기사단과의 사이를 이간질한다. 결국 아나킨은 팰퍼틴이 시스 로드인 것을 알고서도 제다이 기사로서의 신념을 지키지 못한채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어둠의 제자로서 맹세를 하게 된다. 물론 이 과정에는 팰퍼틴의 아주 교묘하고도 치밀한 낚시질(!)이 촉매로 작용하게 된다. 결국 아나킨의 손에 제다이 사원은 초토화되고 팰퍼틴의 치밀한 "작전66"인가 뭔가에 의해 대부분의 제다이 기사들이 죽게된다. 남은 제다이는 요다와 오비완 뿐. 요다는 다스 시디어스의 제거에 나서지만 실패하게 되고 배신자를 찾아나선 오비완은 용암이 강처럼 흐르는 행성에서 아나킨과의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음... 왜 줄거리를 주절거리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백미는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CG에 있다. 초반부의 우주공간에서의 함대전도 죽음이지만 이글거리는 용암의 강물위에서 펼쳐지는 사제간의 마지막 검투씬이 압권이다.
하지만 화려한 CG를 받쳐줘야할 이야기가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 원래 StarWars가 이랬던가...? Episode 1, Episode2는 제외하고라도 클래식 3부작은 이야기가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되는데... 개인적으로 아나킨이 어둠의 제자로 마음을 돌리기까지의 동기부여가 설득력있지 않았으며(좀 더 갈등이 있었어야 했다.), 이야기가 대화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짧은 씬의 나열로 이루어지는 것이 마치 스토리 다이제스트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압권이라고 까지 칭송했던 마지막 사제간의 검투씬에서도 분노와 배신감, 안타까움 등 두 사람의 복잡한 감정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야기를 좀 더 다듬에서 더 비극적으로, 더 슬프게, 관객들 눈물 깨나 흘리게 했으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되었을 텐데 말이다. 오비완이 쓰러진 아나킨에게 어쩌구 저쩌구 할때는 좀 찡하긴 했다. 아무래도 루카스는 이야기 꾼은 아닌듯 하다.
번들거리는 암흑의 가면이 아나킨의 머리에 씌워지고 특유의 숨소리가 울릴 때의 오싹함... 극장에서가 아니면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별점: 4.0
2005년 6월 5일 일요일 오후 2시 20분 오리 CGV 2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