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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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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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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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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gie's Blog
설국열차 (Snowpiercer, 2013) 본문
참 뭐랄까... 잘 만든 것 같은데 뭔가 아쉬우면서 이질적인 느낌. 아니 위화감이 더 정확할까.
설정이나 주제, 전개방식은 매우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우선 리듬감이 좀 부족하다고 느꼈다. 세상을 바꿔보자고 열차의 맨 끝칸에서 맨 앞칸까지 질주를 하는데, 한 칸 한 칸을 열어 젖힐 때 분위기의 강약조절이 너무 밋밋하다는 것. 최후에 커티스가 느껴야할 감정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매 칸을 넘어설 때마다의 감정이 축적되어져야 했지만, 그들은 구경하듯이 두리번 두리번 그냥 열차칸을 넘어갔고 결말은 효과적이지 못했다. 1
또.. 나는 커티스(크리스 에반스) 일행과 남궁민수(송강호)의 존재가 잘 섞이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커티스와 남궁민수의 대화는 대화가 아니라 서로 자기 할말만 하고 만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 칸 문앞에서 하는 대화가 더욱 그랬는데, 그게 영어와 한국어여서 그랬을까... 크리스 에반스와 송강호여서 그랬을까. 감독은 두 존재간의 chemistry에 더 신경을 썼어야 하지 않았을까? 나만 유독 예민하게 그렇게 느낀거라면 상관없지만서도... 그래서인가 그 마지막의 옆구리를 뚫어야 한다는 남궁민수의 발언은 어이없게도 생뚱맞다고 느껴졌다.
이 정도 퀄리티의 영화에 리듬감이나 전달력의 문제가 있다고 느껴졌다는 건 정말로 아쉬운 일이다. 그래서인지 살인의 추억이나 괴물, 마더에서 받았던 감독의 뉘앙스는 이 영화에서는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제작 영화에서 이 정도 영화가 나와주었다는 건 박수칠만한 일이다. 거기다 에드 해리스에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옥타비아 스펜서라니...
메가박스 영통 M2관 E8 2013년 8월 2일 11시 10분편.
- 열차 외부의 세계는 없는거나 마찬가지이므로 열차 내부는 세상이나 마찬가지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