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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서커스 (からくりサーカス, 1997~2006) 본문
"알고보니 XX였다"는 식의 출생이 비밀이 난무하는 드라마를 우리는 막장이라고 얘기한다. 이런 식으로 평가하자면 후지타 카즈히로가 10년간 연재한 "꼭두각시 서커스"는 더 이상 넘어설 이야기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막장 중의 개막장이다. 비밀이 드러나지 않는 전반부까지는 아주 깔끔했지만,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출생의 비밀들이 양파까듯이 계속 드러나는데 솔직히 이게 뭔가 싶기도 했다. 그게 그랬는데... 마지막 43권, 등장인물들의 최후와 긴 이야기의 마지막을 보면서 형언하기 어려운 감동을 받아버리고 말았다. 판타지 장르임을 감안해도 설정의 헛점이 분명 드러나고 있지만 이야기의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강렬해지는 폭력성과 과잉폭발하는 감정 표현들이 그것들을 다 잊게 만들어 버린다. 그것이 클라이맥스에 이르는 마지막에서는 단행본 43권, 내용상으로는 100여년에 걸친 긴 이야기를 함께한 독자라면 그들의 최후에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 10년간 연재를 보아온 사람이라면 아마 더욱 감동적이었겠지. 한껏 벌려놓은 이야기를 나름 잘 마무리하면서 인물들의 최후를 아주 극적으로 연출해 준 작가의 능력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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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가 인상적인 몇 인
1. 기이 크리스토프 래쉬
마망을 마지막으로 안아주었던 것처럼, 그의 마리오네트인 올랭피아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두었다. 올랭피아의 얼굴은 마망의 데스 마스크.
2. 가장 오래된 4인 중 판탈로네, 알레키노
가장 감동적인 최후. 전반부 최악의 악인들이었으나 그들이 그렇게 된 것은 어찌보면 광대로서의 너무도 순수한 목적때문이었다. 모시는 주인을 웃게하고 싶다는... 그리고 100여년이 넘도록 소망했던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보는 알레키노와 판탈로네. 등장인물 중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둘이다.
3. 가장 오래된 4인 중 콜롬빈
콜롬빈은 따뜻하게 안기고 싶었다. 그리고 마사루의 품에 안기어 행복하게 최후를 맞이했다.
4. 프란시느
그녀는 자동인형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해도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인간의 아기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감정이란 것을 조금씩 느껴가기 시작했고, 위기의 순간에 아기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몸을 녹이는 생명의 물에 얼굴이 잠기는 순간에서도 아기를 달래주는 그 모습은 바로 엄마의 모습. 그 아기는 엘레오놀.
5. 엘레오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
6. 그리고 역대 가장 멋진 할머니, 루실 베르누이유.
그리고 보니 자동인형인 가장 오래된 4인은 죽음(정확히는 기능정지)과 맞바꿔 인간의 감정을 알게되게 되는 구나. 드트레는 좌절, 콜롬빈은 사랑, 판탈로네와 알레키노는 기쁨을.
꼭두각시 서커스. 43
- 저자
- Fujita Kazuhiro 지음
- 출판사
- 학산문화사 | 2006-10-25 출간
- 카테고리
- 만화
- 책소개
- 일본 SF 판타지 장편만화『꼭두각시 서커스』제43권. 가토를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