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gie's Blog

iXtreamer 간단 사용기 본문

Gadget & Toy

iXtreamer 간단 사용기

snowfrolic 2011. 1. 25. 00:55

궁극의 디빅스 플레이어 Xtreamer 시리즈로 유명한 유니콘 정보통신에서 최근 iPhone, iPad dock을 제공하는 iXtreamer를 출시했다. 짧게 사용해볼 기회가 생겨 소감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생긴건 아래와 같다. 기존 검정색의 Xtreamer 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사진으로는 고급스럽게 생겼지만 실제 느낌은 아주 깔끔하지는 않다. 가까이서 계속 쳐다보고 있을 거 아니면 별 문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pple TV의 외관 디자인 품질은 끝내준다.) 전원을 넣어 부팅시키고 있으면 마치 베어본PC를 보는 느낌도 든다.





리모콘 디자인 괜찮다. 집에 있는 LG TV 리모콘 디자인에 뒤지지 않는다. 가볍고 인식 팍팍된다. 다만 버튼 배치가 살짝 아쉬움이 있다. 재생/멈춤 버튼을 좀 크게하고 모아놓아야 하는데 그렇지않아 조금 불편하다. Wi-Fi 어댑터는 사용해보지는 않았다. 내가 관련분야에 종사하고 있지만 애써 Wireless Connectivity를 쓰고 싶지는 않다. 잘 되겠지 뭐.. 유무선 공유기에 유선랜으로 연결하여 테스트하였다.





뒷 모습이다. 웬만한 입출력 포트는 다 제공한다. 요즘에 나오는 TV나 AV리시버들은 HDMI 입력을 다 갖추고 있어서 저 아날로그 단자들이나 S/PDIF 출력은 자리만 차지할 뿐이다. 단지 구형 장비들을 위한 배려 차원.

자... 테스트해볼 동영상 파일들을 복사하기 위해 PC (Windows XP)에 USB slave로 연결해보았다. 이동식 저장장치가 아닌 고정식 볼륨으로 인식이 되는데 인식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다. 바로 반응이 없어 드라이버를 따로 설치해야 하는 줄 알았다. 한참 기다리니 새 볼륨이 추가되어 있다. 그 다음부터는 로컬 HDD 처럼 쓰면된다. 하지만 대량의 파일을 복사하는 작업은 매우 오래걸리고 지루한 일이다. 이게 USB 연결 방식의 단점이지... USB device로서의 iXtreamer는 그다지 안정적이지도 빠르지도 않은 편이다.

저장된 동영상을 재생해보기 위해 TV에 HDMI로 연결하였다. TV에 iXtreamer의 기본화면이 나타나는데 현재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 자신의 IP주소가 화면에 표시된다. UI가 특별히 멋있다거나 메뉴 구성에 특별한 점은 없다. 저장된 동영상 재생을 위해 "미디어 라이브러리" 메뉴를 선택하고 HDD를 선택하면 "C:\..." 처럼 나타나는 것이 마치 윈도우에서 폴더를 브라우징하는 느낌이다. 영상 재생에 특별한 점은 없으나 기본 설정된 색감은 붉은 끼가 많은 편이다.

IP를 알았으니 네트워크 서비스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각 서비스들은 설정 메뉴에서 활성화시켜야 사용가능하다.

1. NAS : 윈도우 실행에서 IP를 입력해준다 (예. \\192.168.1.2). 네트워크 공유 폴더 열리듯이 폴더가 열리고 파일 복사/이동 등 조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은 파일 전송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것. 3MB/s 수준인 것 같다.

2. FTP : FTP Client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IP 주소로 로그인 한다. 기본 로그인 계정은 admin에 암호는 없다. 역시 파일 조작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파일 전송 속도는 동일 수준으로 느리다.

3. HTTP : 웹브라우저에서 IP주소를 입력하면 웹페이지가 뜬다. 각종 장치 설정을 할 수가 있고, 스마트폰 처럼 작은 화면을 가진 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모콘 웹페이지도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Wi-Fi로 해당 네트워크에 붙이면 리모콘 웹페이지를 통해 iXtreamer 제어가 가능하다.

4. UPnP : 제일 궁금했던 기능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DLNA Player로도, Server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우리집 TV (LG 50PK750)의 DLNA 로 iXtreamer에 연결하여 저장된 동영상들을 스트리밍 재생이 가능하였다 (DLNA Server 역할). 또한 PC에 설치된 Nero MediaHome4 Server에 연결하여 공유된 동영상들을 스트리밍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였다 (DLNA Player 역할). DLNA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DLNA 장치들과 무난히 호환되고 있다. 오히려 더 좋은 것은 지원하는 코덱의 종류가 많아 50PK750에서 재생되지 않았던 동영상들도 모두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거의 윈도우에서 의 곰플레이어나 다음팟 플레이어 수준의 코덱 지원 능력으로 DLNA Player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다. 다만 문제는 DLNA 재생시 smi 자막 지원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도 LG TV보다는 나은 편).


그외에 OTT 기능들도 제공하고 있는 것 같은데 따로 실행해보지는 않았다. 자주 쓰일만한 기능들 위주로 사용해 보았는데 결론은 실망 반, 만족 반. 완벽 코덱 지원은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미디어 파일들을 iXtreamer의 내장HDD에 저장하는 게 문제다. iXtreamer는 TV옆에 거치해놓아야 하는데, 비교적 속도가 빠른 USB로 파일을 전송하려면 PC옆으로 들고오거나 PC를 들고 가야한다. 그게 귀찮으면 iXtreamer를 TV에 연결해놓고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NAS 또는 FTP를 사용하면 되지만 속도가 너무 느리다. DLNA Player로 사용할 수도 있으나 그러면 내장 HDD가 아깝고 자막지원이 완벽하지 않다는게 문제다. 그렇다면 iXtreamer를 PC에 USB로 항상 연결해 놓고 TV에서는 네트워크를 통해 DLNA로 스트리밍을 받아보면? 그러면 다양한 코덱 지원의 장점이 사라진다. 네트워크를 통한 파일 전송 속도만 빨랐다면 완벽한 솔루션인데... 현 상태로는 애매모호한 제품이 되어 버렸다.






Comments

Facebook Comments : Comment Moderation T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