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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2010) 본문

Movies/2010

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2010)

snowfrolic 2010. 5. 28. 22:57



본지 일주일 지났는데 뒤늦게 적어본다. 석가탄신일로 3일 연휴의 시작일이었던 지난 21일. 드래곤 길들이기가 재밌다는 소문을 들은 아내의 뜻을 받들어 아이들 둘과 함께 온 가족이 극장으로 향했다. 둘째가 아직 어려서 극장에서 끝까지 볼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지난번에 무슨 영화도 다 봤다고 하니... 믿고. 3D 상영 영화이지만 아이들이 같이 봐야 해서 그냥 디지털 더빙판으로 보기로 했다. 극장 안에 들어가니 역시... 아이들과 함께온 가족들이 바글바글. 한 켠에는 유모차도 세워져 있고... 둘째 또래의 아이들도 많아 보였다.


영화는 처음부터 드래곤떼가 마을을 공격해와 싸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한참을 정신없이 싸우더니 날이 밝아 드래곤들이 물러갔다. 그 순간 그 때까지 조용히 보던 둘째가 갑자기 우왕 울음을 터뜨리더니 마구 울어대었다. 엄마 품으로 옮겨가서 진정하고 좀 안겨 있더니.. 벌떡 일어나서는 "집에 갈래~!"하고 외쳐댄다. 계속 반복해서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 결국 아내가 포기하고 둘째를 데리고 나갔다. 우리 애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집 또래 아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안고 나가서 전정시키고 다시 들어오고... 다른 아이가 또 울고. 상영관 안은 난리도 아님.


아이들 관람 가능 애니메이션이라고는 하지만 드래곤하고의 전투장면이 4~5세의 아이들에게는 많이 무서웠던 모양이었다. 7세인 큰 아이도 일부 장면에서는 무서워서 등을 돌릴 정도였으니.


큰 아이와 끝까지 남아서 본 영화는 나름 재미있었다. 헐리웃 애니메이션들이 늘 그렇듯, 조금의 감동과 교훈, 조금은 별난 주인공의 성장과 어른들의 깨우침. 뭐 그런거... 하지만 모두 드래곤 액션씬을 보여주기 위한 장식물 같다고나 할까. 아동용 애니메이션이지만 킬링 타임용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었다. 슈렉은 참 괜찮았었는데...



3D로 봤으면 더 좋았을 껄...초반에 둘째 아이와 함께 나간 아내는 바로 미용실로 갔다고...



메가박스 영통 2관. 2010년 5월 21일 1시30분편. 별 3.5개




드래곤 길들이기 (2010)

How to Train Your Dragon 
9.4
감독
딘 데블로이스, 크리스 샌더스
출연
제이 바루첼, 제라드 버틀러, 아메리카 페레라, 크레이그 퍼거슨, 조나 힐
정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 미국 | 98 분 | 20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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