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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가장 큰 선물

snowfrolic 2008. 7. 12. 11:19
요즘 회사일로 너무 정신 없이 지내다 보니... 내 생일인것도 잊고 있었다.

제수씨하고 지민이가 다음주 수요일에 호주로 돌아간다고 하여 내 생일 겸사겸사 서현동 을파소에서 가족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침에 효휘가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하길래 고맙다고 하고 외출준비를 하던 중 화장실에 들어갔었다. 나오는데 보니 효휘가 식탁에 않아서 카드에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내 생일 축하 카드이겠지...
"이제 쓰는 거야?"
원래  생일 챙겨 받는 것에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 농담삼아 웃으며 말했는데...
"아침에 국도 못 끓여주고 미안해..."
하면서 울었다.

나도 회사일 때문에 바빴지만 그로인해 민준이, 희준이 둘 키우기가 더 힘들었을 걸 알기에... 갑자기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북받쳐서 나도 목이 메었다.

효휘를 꼭 안아주었다.

그 눈물은.. 아니 그 마음은
지금까지의 어떤 물질적인 선물보다도 고마웠고
내 마음을 행복감으로 가득차게 만들어준
내겐 가장 큰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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