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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2008

쿵푸 팬더 (Kung Fu Panda, 2008)

snowfrolic 2008. 6. 27. 11:03
지난 밤 야간 전사 당직을 서고, 오후 2시까지 자고 나니.. 민준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안그래도 지난 일요일에 쿵푸 팬더를 못 본것에 대해 계속 졸라대던 터라, 오후에 같이 보러가려던 참이었다.
상영시간표를 보니 시간이 오후라 더빙판은 끝났고 자막판만 가능한 상태. 민준이는 재미를 못 느끼겠지만 본인이 무조건 보겠다고 하니 별 수 없었다. 난 자막판이 더 좋으니까 뭐...영통 메가박스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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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D 애니메이션 기술은 이미 정말 대단해서 더 이상 기술에 대한 감탄 같은 것은 느끼지 못했다. 미국 영화치고는 중국 문화를 나름대로 중국답게 묘사한 부분이 괜찮았고, 미국 애니메이션 특유의 교훈적이고 따뜻한 내용이 그냥 좋았다. 슈렉의 반전이 피오나는 원래 오우거였다는 사실, 외모보다는 내면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전한다면, 이것 역시 보잘것 없는 외모의 팬더인 포가 용의 전사라는 사실, 용의 전사만이 볼 수 있는 용의 문서의 내용은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 즉,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최고의 비법이라는.. 뭐 그런 이야기를 해준다. 미국식 개그에서 비롯되는 유쾌함도 좋았고 눈요기거리 쿵후 대결 씬도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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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쿵후에서 얘기되는 권법들이 캐릭터화되어 등장하는데, 

호권 : Tigress(목소리 : 안젤리나 졸리)
원권: Monkey (목소리 : 성룡)
학권: Crain
사권: Viper (목소리 : 루시 리우)
당랑권: Mantis

그런데 용권은 어디갔지...? 생각해보니 용의 전사(Dragon Warrior).... 팬더가...?

팬더 Po 의 목소리는 잭 블랙, 여우 사부님 Shifu 의 목소리는 더스틴 호프만. 꽤나 돈 들인 캐스팅이다. 올해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단단히 겨냥한 듯 하다. 더스틴 호프만이어서 인지 Shifu 사부의 목소리는 꽤나 괜찮았는데... 

처음에 Po를 용의 전사로 인정하지 않던 Shifu가 Po를 수련시킬 수 있는 방법을 깨닫고 Po에게 "I'm your master!!!" 라고 외치는 장면에 왠지 울컥했다. 나에게도 저렇게 믿고 따를 수 있는 인생의 스승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을까...

민준이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게 처음이라 어두운 환경과 큰 소리에 좀 무서워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가만히 앉아서 잘 봤다. 무서운 Tai Lung 이 나올 때도 별 동요없이...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어?"
"어."
"영화에 나오는 글자(자막) 다 읽었어?"
"어"
정말 자막 다 보고 이해를 한건지...ㅡㅡ;;

민준이는 하얀호랑이(Tai Lung)은 엄청 쎄고, 노란 호랑이(Tigress)가 제일 좋단다. 아빠는 노란 호랑이 목소리가 너무 섹시하던데...

별점 세개 반.



쿵푸팬더 (2008)

Kung Fu Panda 
8.9
감독
마크 오스본, 존 스티븐슨
출연
엄상현, 김기현, 잭 블랙, 더스틴 호프먼, 소연
정보
애니메이션, 액션, 코미디 | 미국 | 92 분 | 20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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