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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2024

더 커버넌트 (The Covenant, 2023)

snowfrolic 2024. 10. 3. 18:36

 

내가 본 가이 리치 영화 중에서는 제일 좋았다.

 

론 서바이버에서 마크 월버그가 산비탈을 뒹구는 장면 생각도 나고 (그것도 아프가니스탄 실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에서 브래들리 쿠퍼의 파란 눈 생각도 나고 (이건 이라크전 실화)

허트 로커에서 제레미 러너가 PTSD로 괴로워하던 생각도 나고

레버넌트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의 고통스러운 여정이 생각나고 그랬다.

 

존 킨리 상사, 제이크 질렌할의 파란 눈동자

 

하지만 앞의 영화들과 다른 이 영화의 주된 동력은 존 킨리와 아메드 사이의 강한 유대감이다. 작전 중 탈레반과의 교전이 발생하고 퇴각 중 존 킨리 상사는 팔과 다리에 총상을 입는데, 통역사 아메드는 그를 수레 등으로 끌면서 탈레반의 감시를 뚫고 무려 100km 이동하여 구출해 낸다. 이로써 존은 미군의 영웅이 되고 아메드는 반탈레반 측의 영웅이 되었다. 탈레반은 고액의 현상금을 걸어 그들을 잡아들이기에 혈안이 된다. 

 

아메드가 탈레반으로부터의 생존을 위해 은신처에 숨어 지낸다는 것을 알게 된 존은 그를 구해내야 한다는 사명에 몸부림친다. 제목이 서약이라는 의미의 '커버넌트 Covenant'인 것은 이것이 존에게 의식없는 서약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음향이 영 불만스러웠다. 전쟁 장르라면 찰진 총격음 폭발음은 거의 생명과 같은 것인데 마치 우퍼가 없는 듯한 펑펑거리는 소리만 났다. 특히 마지막 AC-130 Angel of Death 건쉽 장면의 밋밋한 포격에는 눈물이...

동수원 CGV 자주 가는 극장이라서 상영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도대체 문제가 뭔지...

 

오래전 오리 CGV에서 잔뜩 기대하고 봤던 레옹 재개봉에서도 이래서 엄청 실망했던 적이 있다.  9월 초 메가박스 돌비시네마에서 봤던 더 배트맨 음향과는 극과극의 차이를 느끼게 했던 체험이었다. 그럼에도 이야기가 쫄깃해서 정신없이 몰입했는데 사운드가 좋았다면 훨씬 더 감상이 좋았을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Lockheed AC-130 Spectre aka. Angel of Death

론 서바이버에서도 등장한 기체로, C-130 허큘리스 수송기에 25mm GAU-12/U 개틀링 기관포, 30mm GAU-23/A 체인건, 105mm M102 곡사포 등으로 무장하고 지상 작전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본래 수송기 용도의 덩치를 가진만큼 실탄 탑재량이 어마어마하다. 

 

더 커버넌트, 탈레반 전력에 25mm 개틀링 기관포를 쏟아 붓는 AC-130

 

론 서바이버(2013)에서 등장한 AC-130 죽음의 천사

 

 

2024년 10월 3일 오전 10시 20분 CGV 동수원 6관 G8

시네마스코프 화면비, 돌비 디지털인지 의심스러운 상영

 

 

추가.

아메드가 은신해 있는 장소를 찾아낸 존이 슬쩍 그의 앞에 앉아서 말을 거는 장면. 이 때 제이크 질렌할의 저 모습이 회화적이라고 느껴졌다. 그려보고 싶었다. 

 

 

 

추가2

DP에 답글을 다신 분 의견에 의하면, DCP 만들때 VOD용으로 인코딩한 파일을 그대로 쓴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신 고질라 개봉시 화면비 문제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는데, "이 방식은 배급사들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밀리언 달러 베이비,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등의 영화도 똑같은 문제를 겪은 바 있다."라는 것이다. 

 

 

신 고질라

대 일본 캐치프레이즈 진화는 반드시 인류를 덮친다. 한국 캐치프레이즈 2016년 7월 29일 개봉한 일본 영화.

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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