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Dune, 2021)

 

코로나가 한참이어서 극장 방문이 금지되어 있던 2021년에 개봉하여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듄. 올해 듄 파트2가 개봉했지만 1편을 보지 못한 탓에 안보기로 했고, 파트3 개봉하면 1,2편 재개봉 해주겠지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얼마전 X에서였나, CGV IMAX에서 듄-듄 파트2를 재개봉한다는 소식을 보았고 곧이어 이번주 토,일에 CGV IMAX에 상영일정이 잡힌 것을 확인하고서는 쾌재를 불렀다. 역시 듄을 보지 못한 큰 아들에게 전달하고 동행하기로 했다. 

 

화면비는 2.39:1로 시작해서 사막 장면 등 비주얼이 필요한 장면에서만 1.9:1 IMAX 화면으로 변경된다. 사운드는 IMAX 6-Track도 기본은 하기 때문에 괜찮게 들었지만 아무래도 Doly Atmos에 비해서는 섬세함은 떨어지는 것 같았다. 이것은 상영관 탓일 수도 있다. 

 

1부는 하코넨 가문의 기습에 레토 아트레이디스 공작이 사망하고 아들 폴 아트레이디스가 어머니인 제시카 아트레이디스와 함께 탈출하여 사막 토착민인 프레멘의 스틸가 일행에게 구출되는 과정을 그린다. 보면 알지만 정말 긴 대서사의 시작에 해당하는 내용인데, 결국 아들의 복수를 어떻게 얼마나 그려내는가가 앞으로의 이야기일테고 그건 얼마나 많은 과정이 남아 있을 것이며 그것을 전부 보여주려면 몇 편이나 영화로 나와야 하는가, 영화의 엔딩을 보면 중에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제서야 실물을 드러낸 차니의 마지막 대사, 2시간 반이나 지났는데 폴을 뒤돌아 보고 방긋 웃으며 읇는 대사 'This is only the beginning'. 이거 어디서 느꼈던 감정인데?

 

2002년 1월 2시간 50분이 넘게 이야기하고서야 '우리의 여행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끝내서 관객들이 웅성웅성하던 전설의 그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그래 파트2에서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같은 멋진 전개를 기대해 본다.

 

 

2024년 7월 7일 오후 12시 50분 CGV 광교 IMAX H13, H14

민준이와 함께

 

CGV 듄근듄근 재개봉 IMAX 특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