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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별희 (Farewell My Concubine, 1993) 본문

Movies/2021 2022 2023

패왕별희 (Farewell My Concubine, 1993)

snowfrolic 2023. 4. 2. 23:00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故장국영 20주기 재개봉.

 

 

1993년 12월 국내 첫 개봉 때 종로2가의 코아아트홀에서 이 영화를 본 이후 30년만에 극장에서 다시 감상.

 

1924년부터 1970년대 사이. 많은 전쟁과 시대 변화를 겪은 중국 백성들의 고달픔은 마치 MBC 여명의 눈동자에서 우리 민족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하지만 전통 문화의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 시절을 살아가는 경극 업계 종사자들과 그 중에서도 남자이지만 여자의 감정을 강요받는 우희역의 한 배우의 입장과 인생이 현대 중국의 역사와 맞물리면서 다층적으로 그려지는 각본의 힘은 패왕별희의 뛰어난 점이고, 마지막 문화대혁명 장면의 절정을 거쳐 부스러기만 남은 두 배우의 모습까지 가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의 휘몰아침을 겪게 된다. 데이와 샬로의 이야기가 하나의 패왕별희이며 샬로와 쥬산의 이야기 또한 또다른 패왕별희이다. 열연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장국영 배우의 연기는 말할 필요가 없고 전성기 시절의 공리 배우의 연기 또한 대단하다. 필름 보관의 문제인지 포커스가 많이 맞지 않는 상영 화질이 많이 아쉬웠다.

 

자막에서 보이는 인물의 이름이 좀 이상해서 정리를 해봤다.

  • 段小樓: 단소루, 단샤오로우, 샬로 - 장풍의
  • 程蝶衣: 정접의, 청데이, 데이 - 장국영
  • 菊仙: 국선, 쥐센, 쥬산 - 공리
  • 袁世卿: 원세경, 위안스, 원대인 
  • 小四: 소사, 샤오쓰

 

2023년 4월 2일 메가박스 수원 1관 16시 35분편 H13

비스타비전 스크린 / 비스타비전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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