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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 수채화 유화

화실 : 마흔아홉번째 수업

snowfrolic 2021. 6. 5. 14:26

2021년 6월 5일 오전10시

이 그림 최종 마무리.
피부톤을 전체적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이전 작업까지 다소 핑크톤이 강해서 그것을 조금 통제하고 하이라이트 부분을 정리한다. 먼저 하일라이트 부분. 얼굴 전체적으로 밝은 부분에 화이트를 살짝 올리고 빈붓으로 살살 펴주면서 올린다. 이때 너무 넓게 칠해서 주변의 채도가 덮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턱 윗부분의 가장 밝은 부분과 이마 콧날, 턱, 귀의 뒷부분 그리고 목 일부를 올렸다. 그 다음 단계로 얼굴 부분 부분에 옐로오커와 그레이를 사용해서 톤 조정. 이게 좀 어려웠다. 처음에는 턱선 아래 그늘을 색을 만들어서 연결해서 칠했더니 선생님이 너무 색이 진하고 연결해서하면 안된다고 지적하셨다. 먼저 옐로오커로 필요한 부분에 살짝 툭툭 올리고 그 위에 그레이를 슬쩍 슬쩍 올린다음 빈붓으로 살짝 정리해준다. 붓을 너무 문지르지 말고 회화적으로 터치를 준다. 이 터치의 영역이 넓어지면 그림이 탁해질 수 있으므로 필요한 부분만 해야 하는데. 이 필요한 부분이라는게 어려운 거다. 모작이 아니고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 작업은 원 모델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작가의 상상력과 의도를 더해서 그려야 하는 영역인 듯하다. 선생님은 이 작업의 정도는 그림 배경의 어두움 정도, 인물의 그늘의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하신다. 이마에 일부분 시범을 보여주셨고 그렇게 턱선과 눈 주위 코 주위, 귀 주변, 목 일부에 톤을 넣어주였다. 그래도 턱선 아래에는 넘 진해서 화이트로 살쩍 덮은 후에 옐로오커, 그레이 작업을 다시 올렸다. 선생님이 그린 것을 보시고 눈 주변에는 하면 안된다고 화이트, 버밀리온을 써서 덮으라고 하셔서 눈 주변은 긴급히 재작업. 마무리로 콧구멍 블랙과 귀에 번트엄버 번트시엔나로 암부를 더 올려주었다.

선생님은 더 깊게 갈 수도 있지만 이 그림은 이 정도로 마무리 하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끝내기로 했다.

다음 수업부터는 소묘를 하기로했다. 수채화를 할까 유화를 계속할까 망설였는데.. 소묘로 기초를 다지고 수채화를 거쳐서 유화로 다시 가는 코스를 해보려고 한다. 집에 남은 캔버스, 구입한 액자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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