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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 수채화 유화

화실 : 서른한번째 수업

snowfrolic 2021. 1. 30. 16:05

2021년 1월 30일 오전10시

글레이징 후 마른 그림을 보니 확실히 색이 깊어보이는 느낌이다. 직후에는 오일이 마르지 않아 너무 진해 보였는데 건조되고 나니 톤이 조금 밝아지면서 좋아졌다.

얼굴 왼쪽의 밝은 부분과 콧날, 이마에 화이트를 더 올렸다. 붓을 눕혀서 그것을 펴발라 매끄럽게 이어주고 동시에 피부톤을 살펴서 옐로오커 또는 크림슨 (사실은 버밀리온을 써야 했는데 글레이징으로 착각하고 크림슨을 썼음)을 부분부분 살짝 써서 톤을 맞춰준다. 이마나 턱 부위의 뼈가 드러나는 부분의 누런 빛과 정맥의 푸르스름한 빛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화이트를 올리다 그 빛이 묻혀버리면 블랙을 살짝 써서 그레이 빛깔을 올려준다. 붓을 눕혀서 살짝 톡톡 치면서 조심스레 올려준다. 화이트를 올리고 나니 선생님이 하이라이트 부분이 너무 하얗고 면적이 넓으니 주변부 톤을 맞춰서 화이트 부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라고 하셨다. 그러고 나니 왼쪽 얼굴경계부분에서 돌아나오는 부위의 그늘과 빛깔의 그라데이션이 죽은 부분을 보강하라 하셨고, 밝은 부위 피부가 단조로워 보이기 때문에 원본에서 보이는 다양한 빛깔들을 표현해 보라고 하셨다. 피부가 완전히 매끄럽지는 않기 때문에 빛을 받은 그 표면의 표현이 필요한 것 같다. 옐로오커+번트엄버, 버밀리온, 그레이, 화이트 색을 사용하여 붓을 세워 살짝 찍어가면서 표현했다. 콧볼과 입꼬리 주변으로 이어지는 영역의 밝은 톤에서 어두워지는 톤으로 변화에도 신경썼고 콧구멍 색도 살짝 보강했다. 입술 아래와 턱 주변의 명부도 살짝 보강했고 턱선을 따라 비치는 반사광과 그 아래 그늘도 보강했다.

선생님이 얼굴은 이제 된것 같다고 마무리하자고 하셨는데 내가 목이 덜된 것 같지않냐고 물으니.. 얼굴만 보셨다고 ㅠㅠ 이대로 끝내기에는 목이 많이 부족해 보여서, 다음 시간 한번 더 해서 목과 어깨 피부까지 해서 끝내기로 했다. 지난번에 야기하셨던 그레이 글레이징은 밝은 부분에 그레이톤이 부족하면 하기도 하는데, 지금은 괜찮아서 굳이 할 필요는 없겠다고 하셨다. 그레이 색이 불투명이라 얇게 억지로 올리는 거라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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