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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2020

삼진그룹영어토익반 (2020)

snowfrolic 2020. 11. 29. 00:24

삼진그룹영어토익반. 이 지긋지긋한 역병 사태로 인해 3월 작은아씨들 이후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 극장에서 바야할 너무나도 많은 영화들을 놓치고 있는데, 1917, 테넷을 비롯한 개봉영화는 물론이고 극장들의 고육지책으로 재개봉하는 주옥같은 지난 영화들을 모두 놓쳤다 (패왕별희, 전망좋은 방, 하워드가의 최후, 존윅, 킹덤 오브 헤븐 감독판 등). 모든걸 포기하고 있는 중에 이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이 개봉했다.

 

애초 관심있는 영화는 아니었으나 홍보 영상을 잠시 본 이후에 왠지 보고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아내에게 이 영화 보고싶다고 말했는데 잠시 고민하더니 같이 자동차극장으로 가자고 한다. 나는 영화를 볼 때 상영조건을 꽤나 따지는 사람인지라 따져볼 것도 없이 자동차극장은 고려대상도 아닌 상영관이었는데... 할 수 없지않나 보는 걸로도 감지덕지 아닌가. 근처의 용인자동차극장의 밤 11시 20분편을 보기로 하고 1시간 전에 출발했다. 11시전에 도착한 것 같은데 입구 한참 앞부터 기다리는 차들의 행렬이 엄청났다. 다행이 매진은 아니었고 운 좋게도 스크린에서 두번째 줄에 자리를 잡았다. 

 

 

 

영화는 95년의 시절을 그리고 있는데. (잠시였지만) 중구 저동의 모그룹본사 빌딩에서 첫 사회생활을 했던 시절 생각이 났다. 정장 차림의 남직원들과 쾌활한 분위기의 유니폼 차림 여직원들.

 

2020년 10월 25일 오후11시20분편.

용인자동차극장 두번째 줄 오른편. 아내와 함께.

 

 

시동을 끄고 라디오를 켜야하기 때문에 ACC ON 상태로 영화를 보고 있는데 어느 순간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서 집에 갈 때 시동이 안 걸리면 어쩌나 걱정이 들어 안절부절하기 시작했다. 약 두시간이 지난 후였는데 다행이도 시동은 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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