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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2020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2020)

snowfrolic 2020. 11. 28. 22:52

2020년 5월 31일 ~ 6월 6일

 

작성이 늦었다.

올해 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비드19 사태로 인해 세 가지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1. 경쟁부문 비공개 상영 : 5월 28일 ~ 6월 1일

2. 온라인 상영 : 5월 28일 ~ 6월 6일 웨이브 (wavve)

3. 장기 상영회 : 7월 21일 ~ 9월 1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영화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영화제 기간 동안 전주 영화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먹거리를 즐기는 재미도 있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집에서 온라인 상영으로 네 작품을 감상했다. 웨이브에서 선택한 영화를 구입하면 12시간 동안 감상이 가능하다.

 

제21회 공식 트레일러

 

1.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 (국제경쟁)

2020년 5월 31일, 웨이브

15세라 괜찮겠지하고 거실 TV에서 캐스팅해서 봤는데 ... 내가 방심했다. 영화제 출품작이고 아르헨티나 빈민가 소재인 걸 간과했다. 얼른 중단하고 방에서 노트북으로 끝까지 봄. 영화는 뭘말하려는지 알겠는데 왜 제목이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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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명 중의 단 한 사람 One in a Thousand
감독 클라리사 나바스 Clarisa NAVAS
정보 Argentina, Germany 2020 120min DCP color 장편 Fiction 15

REVIEW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은 아르헨티나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나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아닌 북부 코리엔테스 지방, 라스밀(Las Mil)이라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정, 사랑, 힘의 관계를 보여준다. 감독은 영화 배경이 되는 지역의 역사나 정치적 상황을 전면에 드러내거나 일절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재를 통해 실제 부재했던 힘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영화 속에 어떤 공적인 힘도 등장하지 않게 함으로써 실제 정치권력이 수년간 주민들을 방치한 결과를 약물과 빈곤을 통해 드러낸다. 시나리오는 지방 생활의 관습을 보여주는 많은 이야기 속에서 이리스와 레나타 사이의 사랑 이야기를 탄생시킨다. 사이버불링과 같은 무작위 공격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편견과 순수 속에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낸 나바스 감독은 데뷔작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 다시 한번 개인의 이야기를 극화시키는 독특한 재능을 선보인다. 감독은 혐오와 공격이 일어나는 격변의 우주에서도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표한다. [문성경]

CREDIT
DirectorClarisa NAVAS
ProducerDiego DUBCOVSKY, Lucía CHÁVARRI
ScriptClarisa NAVAS
CinematographyArmin Marchesini WEIHMULLER
Production DesignLucas KOZIARSKY
MusicClaudio JUAREZ, Desdel BARRO
EditorFlorencia Gómez GARCÍA
SoundMercedes Gaviria JARAMILLO, Lucas MEYER
CastSofia CABRERA, Ana Carolina GARCÍA, Mauricio VILA, Luis MOLINA, Marianela IGLESIA, Pilar Rebull CUBELLS, Facundo LEDESMA, Leo ESPÍNDOLA

 

FILM SOURCE
Pluto Film Distribution Network GmbH | marc@plutofilm.de

 

DIRECTOR
클라리사 나바스 Clarisa NAVAS
1989년 아르헨티나 코리엔테스 출생. 첫 작품 <오후 세 시 축구경기 Today Match at 3>(2017)는 부에노스아이레스국제독립영화제, 비아리츠라틴아메리카영화제, 리마국제독립영화제, 바야돌리드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수많은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고 수상의 영광도 얻었다. 아르헨티나 방송 채널 TDA에서 다큐멘터리와 시리즈 프로그램을 연출했으며, 아르헨티나 국립실험영화학교 및 노스이스트 국립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오늘날 아르헨티나 영화계에서 가장 촉망 받는 젊은 감독 중 하나로,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은 그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2. 양치기 여성과 일곱 노래 (월드시네마 극영화)

2020년 6월 4일, 웨이브

인도 라자스탄 지방의 설화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 촬영이 인상깊은데. 말미에 단 한번 얼굴 클로즈샷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풀샷에 장면을 구성하는 여러 인물이 같이 나오는 구도가 대부분이다. 사건을 이루는 인물들과 카슈미르의 풍광이 함께 그려지는 광각 이미지는 꽤나 회화적이다. 따라서 주인공 라일라의 심적 변화를 표현한 일곱 노래가 더해져서 분명 극영화인데 인도 카슈미르 지역 여인의 슬픔을 다룬 다큐같이 보여진다. 카슈미르의 눈물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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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여성과 일곱 노래 The Shepherdess and the Seven Songs
감독 푸시펜드라 싱 Pushpendra SINGH
정보 India 2020 99min DCP color 장편 Fiction 12

REVIEW
아름다운 여성 라일라는 가부장제 사회의 전통에 따라 탄비르라는 남성의 아내가 돼 카슈미르 지방으로 이주한다. 정치적 분쟁 탓에 경찰과 군인의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는 이곳에서 그녀의 등장은 큰 관심을 모으고, 한 경찰 간부는 그녀를 성적으로 정복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14세기 카슈미르 시인 랄레슈와리의 시를 바탕으로 하는 이 영화는 주관이 뚜렷하고 현명한 라일라가 자신과 가족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라일라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페미니스트에 다름 아니다. 히말라야 산악 지대의 아름다운 풍광과 결혼, 이주, 유혹 같은 주제를 담은 일곱 개의 전통 민요 또한 아름다움을 더한다. [문석]

CREDIT
DirectorPushpendra SINGH
ProducerGulab Singh TANWAR, Pushpendra SINGH, Ajit Singh RATHORE, Sanjay GULATI
ScriptPushpendra SINGH
CinematographyRanabir DAS
Production DesignYogesh Kumar LANGAYAN
MusicNaren CHANDAVARKAR, Benedict TAYLOR
EditorSamarth DIXIT
SoundAjit Singh RATHORE
CastNavjot RANDHAWA, Sadakkit BIJRAN, Shahnawaz BHAT, Ranjit KHAJURIA, Mohammed YASIN
FILM SOURCE Pushpendra SINGH │ greatgabbar@gmail.com

DIRECTOR 
푸시펜드라 싱 Pushpendra SINGH
인도 아그라 출생. 인도 영화방송학교를 졸업했다. 데뷔작 <더 아너 키퍼 The Honour Keeper>(2014)는 베를린날레 포럼에서, 두 번째 장편영화 <아슈와타마-말이 울부짖을 때 Ashwatthama>(2017)는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서 상영됐다. 하이브리드 영화인 <펄 오브 더 데저트 Pearl of the Desert>(2019)는 2019년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3. 그녀 이름은 크리스티나 (월드시네마 극영화)

2020년 6월 6일, 웨이브

철친 세 여자. 한 친구는 자전거 타다가 남자가 모는 차에 치여 죽었고, 수사나는 트친에게 남친을 뺏긴데다 직업도 없는데 아버지가 돈을 빌려가서 갚지 않고 있고, 크리스티나는 남편과 이혼소송 중에 애인을 사귀어 임신까지 했는데 그 애인도 조울증 바람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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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름은 크리스티나 This is Cristina
감독 곤살로 마사 Gonzalo MAZA
정보 Chile 2019 83min DCP b&w 장편 Fiction 15

REVIEW
고교 시절부터 가장 친한 친구 사이인 크리스티나와 수잔나는 어느덧 삼십 대에 접어들어 인생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남편과 별거를 택한 크리스티나는 아직 홀로 설 준비가 되지 않았고, 수잔나는 또다시 엄마의 집으로 들어가야 할 처지다. 민감한 상황 탓일까. 두 사람은 크게 싸운 뒤 연락을 끊고 각자의 위치에서 주변에 있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독선적인 남자들을 상대해야만 한다. 결국 마음의 상처를 안고 서로를 찾는 두 사람. 이들은 서로의 우정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흑백 화면으로 이야기에 더욱 빨려 들게 만드는, 시나리오 작가 출신 곤살로 마사의 매력적인 감독 데뷔작이다. [전진수]

CREDIT
DirectorGonzalo MAZA
ProducerHoracio y Andrés VALDIVIA, Nicolás San MARTIN, Alejandro WISE, Gonzalo MAZA, Carmen Luz PAROT
ScriptGonzalo MAZA
CinematographyBenjamin ECHAZARRETA
Production DesignLimarí ASCUI
MusicCristian CARVAJAL
EditorAndrea CHIGNOLI
SoundFilmosonido
CastMariana DERDERIAN, Paloma SALAS, Roberto FARIAS, Néstor CANTILLANA

FILM SOURCE FiGa Films │ renato@figafilms.com

DIRECTOR
곤살로 마사 Gonzalo MAZA
1975년 칠레에서 태어난 시나리오 작가, 감독, 제작자. 세바스티안 렐리오 감독의 영화 4편에 시나리오를 썼다.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처음 소개된 <크리스마스 Christmas>(2009),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호랑이의 해 The Year of the Tiger>(2011),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글로리아>(2013)와 <판타스틱 우먼>(2017)이 그가 각본을 쓴 영화다. 특히 <판타스틱 우먼>은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곤살로 마사는 이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받았다. 또 중남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글로리아>와 <판타스틱 우먼>으로 각각 플래티넘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이름은 크리스티나>는 그의 첫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4. 오디션 The Audition (시네마천국)

2020년 6월 6일, 웨이브

심각한 결정장애와 불안증을 가진 바이올린 교사 안나. 심리적 문제로 연주자로 성공하지 못한 그녀는 제자 알렉산더를 발굴하여 오디션에서 성공시키고자 교습에 열중하며 동시에 아들 요나스의 바이올린 실력에도 욕심을 부린다. 스릴러 소재로도 좋을 것 같은데 평범한 드라마로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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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The Audition 
감독 이나 바이스 Ina WEISSE
정보 Germany, France 2019 99min DCP color 장편 Fiction 15

REVIEW
음악 고등학교의 바이올린 선생 아나는 엄격한 성격의 소유자다. 입학시험에서 알렉산더의 독특한 연주에 매료된 아나는 다른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합격시키고, 자신이 이루지 못한 성공을 제자를 통해 완성하려는 야망을 품은 채 그를 훈련시킨다. 아나는 위대한 연주에 다다를 길은 노력과 연습뿐이라며 알렉산더를 무섭게 몰아치고, 남편과 아들은 가정에 소홀해진 그녀에게 각자의 방식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영화는 충격적 결말에 이른다. 자신의 실패를 용납할 수 없는 여인의 초상을 압도적으로 표현해낸 니나 호스는 이 작품으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 주연에게 수여하는 은조개상을 수상했다. [문성경]

CREDIT
DirectorIna WEISSE
ProducerFelix VON BOEHM, Pierre-Olivier BARDET
ScriptIna WEISSE, Daphné CHARIZANI
CinematographyJudith KAUFMANN
Production DesignSusanne HOPF
EditorHansjörg WEISSBRICH
SoundGuillaume SCIAMA
CastNina HOSS, Simon ABKARIAN, Ilja MONTI

FILM SOURCE LES FILMS DU LOSANGE│a.lesort@filmsdulosange.fr

DIRECTOR
이나 바이스 Ina WEISSE
베를린에서 태어난 이나 바이스 감독은 뮌헨의 오토 팔켄베르크에서 연극을 전공한 뒤 함부르크 영화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그의 작품은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다.

 

 

영화의 거리 사진은 연합뉴스 기사에서 퍼왔다. 사람 한 명이 없다.

 

7월 말에 영화제 측에서 뒤늦게 가이드북을 보내주었다. 늘 현장에서 주워오는 여러가지 유인물 또는 기념품들을 챙기지 못한 아쉬움을 이것으로 대신할 수 있게 해주어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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