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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맨 (IRON MAN, 2008) 본문
얼마만의 극장행인지... 작년 이맘때 전주영화제 다녀 오고는 처음인 듯. 더구나 올해는 전주에도 못 가고... 최근 영통에 메가박스가 오픈했음에도 가보질 못 한것을 계속 아쉬워 하고 있었는데...
오늘(토요일) 출근은 안하기로 마음 먹었으나, 아내가 회사 커뮤니티에서 알게된 분이 아기랑 같이 놀러오신다고 하여... 자리를 비켜줘야하는 상황. 출근이나 할까... 고민하다가 번쩍 든 생각이 새로 오픈한 메가박스에나 가봐야 겠다는 것. 요즘에 개봉한 아이언맨도 괜찮다고 하니... ㅋㅋㅋ 아내와 연애를 시작한 이후 혼자서는 극장에 가지 않는다는 것이 나름의 원칙이었으나... 상황에 맞춰 살아야지 안그러면 애들 다 클 때까지는 극장에 못 가볼 것이 뻔한 현실 아니던가. 얼른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메가박스 영통 M관(1관인듯) 9시 50분이 아이언맨 1회 시작시간이었다. 아침 먹고 집정리 대충 해주고 부랴부랴 나온 시간이 9시 30분. 아무리 가까워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 들어 나의 애마의 시동을 걸었다. 슈웅 달려서 메가박스가 위치한 그랜드백화점의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9시 40분경. 지상 5층에 매표소가 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 마자 펼쳐지는 익숙한 인테리어... 이것은 아내와 연애시절 셀 수도 없이 갔던 코엑스 메가박스의 그것이 아닌가... 순간의 추억에 잠김과 동시에 나의 눈은 매표소 상황판으로 향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극장이 자리를 못 잡아서 그런건지 그 시간에도 9시 50분 표는 판매중이었다. 상영관(M관. 7층에 위치)으로 go go... 9시 48분에 착석 성공. 집에서 나온지 18분만에 메가박스 메인상영관에 착석이라... 우리동네에서 이런 감격스러운 순간을 느낄수 있게 되다니. 그냥 앉아 보기에는 뭔가 허전하여 6층에 있는 Smoothie King 에서 Blueberry Heaven이라는 종목의 스무디를 하나 사들고 다시 돌아왔다. (나름 good taste!) 예고편 두어개 후 익숙한 뮤직과 함께 메가박스 오프닝이 나오는데... 아... 바로 이거야... 물밀듯이 밀려오는 감동. 시야를 꽉 채우는 대형 스크린에 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강력한 사운드. 연애시절 수도 없이 들었던 메가박스 오프닝 뮤직... 바로 본편이 시작되었다.
한참 영화를 많이 볼 때는 작가주의 성향의 영화를 주로 보는 편이었으나, 나이가 들고 극장에 가는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부터는 헐리우드 블럭버스터가 항상 후보 1위가 되어버렸다. 그동안 극장에서 놓쳤던 블록버스터만도 몇개인지...
아이언맨. 미국 Marvel의 유명한 동명 COMICS를 영화화한 것인데 그 동안 나올만한 히어로들은 다 나와서... Marvel comics를 보지않는 나로서는 잘 들어보지도 못한 넘이 차례가 된 모양이다.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의 이야기 구조가 그렇듯이 아이언맨 역시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초반부에 등장인물들을 보고 대충 쟤 운명은 어떻게 되겠군... 예측이 다 되버리니 말이다.(초반에 Tony를 도와주는 인센 => 탈출할 때 죽겠군..., Stark industry의 고위 간부이자 Tony 부친의 친구였던 Obadiah => 나중에 저 넘이랑 싸우겠군..., 비서인 Pepper => 나중에 연인으로 발전... 이건 뭐 기네스 펠트로이니 당연)
그러나 어차피 처음부터 이야기에 기대를 건 영화는 아니었다. 어떤 식으로 액션 영웅을 탄생시킬 것인가가 중요할 뿐... 헐리우드 액션 블럭 버스터들도 많은 가지치기를 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만 보여주는 타입이 있는가 하면(가장 실망스러운 타입), 히어로의 내면 비춰주기와 영웅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치중하는 타입도 많다. 아이언 맨은 후자에 가까운 편이라 할 수 있겠다. 미국 최대의 군수업체 Stark Industry의 사장이자 천재 엔지니어니 Tony Stark가 어떻게 아이언맨으로 다시 태어나는가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데, 설정이 엉터리인 것도 많았지만(과학 다큐가 아니니 그냥 인정...) 나름의 구조내에서 강화 슈트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CG를 동원하여 아주 사실감있게 보여주는게 재미를 주었던 것 같다 (강화 슈트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저 인간은 발명의 천재이기도 하지만 design에도 일가견이 있군...하는 생각이). 특히 Tony의 개인 집에 구현되어 있는 각종 human interface 들이나 dispaly, mechanic design system 들이 흥미로웠는데, 영화 제작시에 근미래에 실현가능한 기술들에 대해 신경을 썼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이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군수업체와 아프가니스탄의 테러리스트 조직을 배경으로 한 것은 액션 씬을 고려한 것 같아 좋은 아이디어였다는 생각이 들었고, 테러리스트들에게서 탈출할 때나, 마지막 Obadiah가 탑승한 강화슈트와의 대결 등에서의 액션씬도 박력이 괜찮아 보였다. 전반적으로 배역이나 이야기, 액션 등이 모난데 없이 깔끔한 것이 흥행성공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요인으로 생각된다. 기네스 펠트로는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묘하게 아름다운 외모를 보여주더군. 메탈 사운드의 음악도 very good.
누가 물어보거든 "어... 괜찮아" 정도로 추천할 수 있을 듯.
2008년 5월 11일 영통 메가박스 M관 9시 50분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