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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gie's Blog
29번째 수업2016년 4월 16일 오전9시40분~오후3시. 오늘 끝낼 생각을 했으나 실패했다. 사이즈가 크다보니 뭐 하나해도 오래걸린다. 오늘의 주 작업은 배경 칠하기인데.. 오른쪽의 갈색 배경은 그렇다 쳐도 왼쪽의 아웃포커스된 부엌배경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문제였다. 일단 채색할 영역에 물칠을 먼저하고 색을 올려서 번지는 느낌으로 시도했다. 효과는 나쁘지 않았는데 표현력 부족과 농도 조절 실패로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켜보던 선생님은 차라리 흰색을 사용해서 채도를 떨어뜨리는 방법을 써보자고 했다. 바탕의 색을 더 올린 후 흰색을 과감하게 써서 경계를 뭉게는 방법이다. 마치 유화를 그리는 듯 하다. 나름 이해를 해서 그려봤는데 그래도 상단부분의 표현이 어색해서 선생님께서 죄다 손을 봐주셨다. 멀리서..
민준이에게 배트맨 영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민준이도 보고 싶어하는 거 같은데 바빠서(?) 선뜻 말을 못하는 듯... 금요일 밤에 보러가자고 했다. 다시보니 더 좋다. 한번 이해를 하고 봐서 매끄럽지 않은 전개를 이해하는데 힘이 들지 않아서 인것 같다. 詩도 아니고... 2016년 4월 8일 메가박스 영통 M2관 돌비애트모스. 21시 20분편. 민준이와 함께. 애들한텐 좀 무거운가...? 민준이는 마지막 관 위의 흙이 튈 때 전율이 일었다고. 영화에 대해 얘기하던 중:권군 : 근데 안경낀 기자는 왜 죽었지? 걘 왜 나오는 거야? 사장한테 혼만 나고...나 : 진짜 몰라? 그 사람 이름이 뭐지?권군 : 뭐더라?나 : 클락 켄트권군 : 아! 그랬군...나 : 안경썼다고 주변 사람들이 못 알아보는게 말이되냐권군..
스물일곱번째 수업2016년 4월 7일. 17시15분~21시15분. 어머니 퇴원 도와드리느라 오전에 가지 못하고 저녁 수업에 참석. 새 그림을 시작하는데 인물(마틸다) 컬러 수채를 하기로 했다. 선생님과 어떤 사진으로 할까 논의 끝에 아래의 사진으로 결정했다. 고해상도 사진이 아닌게 좀 아쉽지만 처음부터 그리고 싶었던 사진이라 이견은 없었다. 첫 스케치를 했는데... 역시 인물 형태를 잡는게 제일 어렵다. 얼굴이 좁아지고 길어지다 보니 웬 처녀를 그려놨어... 선생님은 자기를 그린거 아니냐고.. ㅠㅠ 작은 사진을 책상 위에 놓인 큰 종이에 옮겨 그리는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선생님 도움을 받아 눈의 위치를 아래로 내리고 입을 올리고 턱고 깍고 코도 앞으로 당기고 얼굴 기울기를 고려해서 수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