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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전 2017 : '고즈넉한 캔버스' 전시회 본문

미술 : 수채화 유화

회원전 2017 : '고즈넉한 캔버스' 전시회

snowfrolic 2017. 4. 10. 00:27

장소 : 수원문화재단 행궁길갤러리

일시 : 2017년 4월 4일 ~ 4월 10일 오전10시~오후6시

주제 : 고즈넉한 전시회




지난번 회원전 이후에 쉬지않고 그렸던 네 작품을 이번에 전시했다. 애초 계획에는 20호 2작, 10호 2작이었으나 10호작 하나는 시간부족으로 포기하고 계획에 없었던 '할리 퀸'을 걸기로 했다.


설치는 3일 저녁에 5명이 모여서 완료. 설치는 처음 경험인데(사실 다 처음...) 그림의 배치도 고민해야 되고 작품들이 뜨지 않도록 와이어를 벽면에 붙여주는 것도 필요했다. 무엇보다 조명을 제대로 비춰주어야 한다. 작품이 조명빨을 제대로 받느냐 아니냐는 천지차이이다. 




4일 부터 전시 시작. 수원 관광지이다 보니 관람객 방문이 많은 편이다. 난 오늘(9일) 오전10시~오후2시 지킴이 담당이라 아침 일찍 갤러리로 이동했다. 행궁에서도 행사가 있어 아침부터 소리가 요란하다. 지킴이 자리에 있는 앰프의 전원을 넣고 플레이어를 재생했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갤러리에 혼자 조용히 앉아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오전에 유양 가족, 최군 부부, 이씨 친구가 둘째 아들과 같이 찾아주었다. 회사 동료인 최군 부부가 방문했을 때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는데 , 우연히도 가족과 함께 갤러리 앞길을 지나가던 김씨(역시 회사 동료)가 우리를 발견하고 그림을 보아주었다. 고맙게도 김씨는 갤러리를 나간 후 수고롭게 꽃집을 찾아서는 축하 꽃다발을 사다 나에게 전해주었다. 최군은 지난번에도 좋은 케익을 전해주었는데 이번에도 케익을 사왔다. 참 고마운 녀석이다. 육아휴직으로 오랜동안 보지 못했던 유양도 2살 아기와 같이 나타났고 예쁜 꽃다발을 전해주었다. 이씨 친구는 지난번 전시때 못와 본게 미안하다고 꼭 오겠다고 했다. 그림을 좋아한다는 귀여운 둘째아들과 나타났다. 







오늘 전시회 지킴이를 하며 전시된 그림들을 찬찬히 보았다. 조명을 받은 그림은 훨씬 감성적으로 다가오는데, 특히 원색을 많이 사용한 유화작품의 경우 가만히 보고 있으니 그 색과 이미지로 인해 뭔가 마음이 환기되는 효과를 느꼈다. 이게 회화작품을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의 차이인가 싶었고 그것은 작가의 고민과 노력이 작품상의 터치로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치단체에서 문화공간을 무료로 오픈하고 지역의 아마추어 작가들이 전시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일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유한 시민이든 아닌 시민이든 문화공간에서 이런 체험들을 할 수 있다는 것. 오늘 갤러리를 방문하시는 다양한 시민들을 보면서 그것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의 고민과 노력을 쏟아부은 작품을 전시하고 그것을 보아주는 사람들과 교감하는 것의 매력을 조금은 알 것 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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