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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2014

명량 (2014)

snowfrolic 2014. 8. 14. 01:48





대사를 위해 장면을 짜맞춘 듯한 구성. 너무 멋내려는게 뻔히 보이는 대사들.


너무 살이 찌신 장군님은 참수의 대가.


거친 카메라 워크를 싫어한다. 


일본 장수 역을 연기한 배우들 대부분이 그랬지만 특히 류승룡의 일본어 대사는 무척 거슬렸고 류승룡이 표정과 톤으로만 연기하는 배우였나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목잘린 연기가 최고였다.


도도 장군 역의 김명곤의 콧수염 분장 그물이 드러남. 분장팀 머리 박아야 할 듯.


조선 장군 갑옷의 비늘 재질이 플라스틱 종류인거 같은데 너무 티가 나서 보는 내내 거슬림. 의상팀도 머리 박아야.


카피는 "330척에 맞선 12척의 배"라고 하지만 영화에선 대장선+2 정도가 구루지마의 함대를 박살낸다. 등장 씬에 힘 잔뜩 주고 등장한 것 치고는, 구루지마 그게 뭔지...


대화면에 Meyer 음향이 뒷받침된 M2에서 봐서 전투장면이 그나마 볼만했다. 이게 pseudo-fantasy 장르인가하고 실소했던 장면들이 꽤 있었지만 그래도 테크놀로지의 힘을 빌어 재현한 해전씬은 이만하면 잘 만든 편이다. 영화 명량의 유일한 의의. 하지만 시대의 리얼리티를 살려 그들이 이기는 방식을 보여줘야할 전투 장면 연출은 헐리우드 따라가려면 멀은 듯. HBO한테도 안된다.


영화에서 조선 판옥선과 왜군 함선의 속도는 마치 디젤 엔진을 풀가동해서 대략 30노트 이상으로 질주하는 느낌이었다. 안에서 노꾼들이 힘겹게 휘젓고 있을 노들은 헛돌고 있는 것 같고... 실제 이정도 속도는 나야 들이 받아서 박살내는게 가능할 텐데... 실제 명량 전투에서 노를 젓는 속도로 그렇게 했는지는 궁금한 부분.


김한민 감독이 기획, 각본, 연출을 모두 했는데... 1200만 관객을 돌파하여 후속 한산, 노량 제작이 확실해진 현재... 개봉하면 결국 보러가긴 하겠지만 여전히 이렇다면 좀 안타깝지 않을까..




명량 회오리 바다의 파도소리는 정말 시원했다.




2014년 8월 13일 9시 55분편. 메가박스 영통 M2관 G16.




명량 (2014)

7.9
감독
김한민
출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28 분 |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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