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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2014

고질라 (Godzila, 2014)

snowfrolic 2014. 5. 17. 11:57


애초 올해의 기대작은 아니었다. 최근 오랫만에 M2관에서 3D ATMOS 체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고 그 대상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였는데 이래 저래 실패. 아 젠장 놓쳤다하고 있는 찰나 이어서 개봉한 것이 이 2014 고질라였다. (아이맥스가 아닌!) 시네마스코프에 ATMOS로 제작되어서 영통M2에서도 딱인 영화다. 더 이상 미루지 말자하고 그냥 감행했다.


원래 괴수 영화에 대한 로망 같은것은 없다. 초딩 때 AFKN에서 해주던 고전 '고지라' 방송을 보면서도 등장하는 각종 괴수[각주:1]들 간의 관계가 재밌었지 거대 괴수가 휘젓고 다니는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편은 아니었다. 그저 그런 영화였던 이전 1998년의 롤랜드 에이머리히의 동명 영화로부터 얼마나 다르게 접근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영화관에 도착 (사실은 영화 시작 6분전에 허겁지겁 좌석에 착석). 


보고 있으니 의도가 느껴진다. 내심은 도심 한복판에서 이루어지는 거대 괴수간의 싸움을 보여주고 싶었을 텐데 그걸 곧이 곧대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괴수의 도심 파괴행위나 괴수 간의 싸움은 그저 객체로 묘사되며 모든 사건은 괴수의 관점이 아닌 재난을 당하는 인간의 관점으로 보여진다. 기존에 알려진 일본대지진이나 쓰나미같은 자연재해들도 사실은 괴수가 일으킨 것이라고 재해석되기도 한다. 이전 괴수물에서도 뻔하게 등장해서 허무하게 파괴당하는 인간의 재래식 화력들도 여전히 무력하긴 마찬가지. 그럼에도 인간들이 어떻게 노력하는가를 보여주는데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나 가족애를 중심으로한 이야기의 짜임새는 별다른 특별함이 없어서 아쉬움이 드는 부분.


그런 이유로 고질라와 암수 무토간의 싸움은 퍼시픽 림처럼 링위에 올려놓고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파괴력이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묘사되며, 많지 않은 격투장면에도 두 무토를 잠재우는 고질라의 피니쉬 블로우가 너무 멋져서 꽤 만족감을 준다. "역시 손을 써야 유리하군...".



2014년 5월 16일. 메가박스 영통 M2관 3D 돌비 애트모스 상영.




세대별 고질라의 크기 비교





고질라 (2014)

Godzilla 
5.2
감독
가렛 에드워즈
출연
아론 테일러 존슨, 브라이언 크랜스턴, 엘리자베스 올슨, 줄리엣 비노쉬, 와타나베 켄
정보
액션, SF | 미국 | 123 분 | 2014-05-15
글쓴이 평점  




  1. 고지라, 미니고지라, 메카고지라, 킹기도라, 모스라 등등.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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