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gie's Blog
(구) 메가박스의 트레일러 영상 본문
작년에 메가박스가 씨너스와 완전 합병되면서 영화 상영 전에 틀어주었던 메가박스 트레일러 영상을 더 이상 볼 수가 없게 되었다. 메가박스가 처음 개관했던 2000년 무렵 당시로서는 문화충격이라고 할만큼 센세이셔널했던 그 영상과 음악. 2003년 말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편을 메가박스 코엑스 M관에서 본 이후로 여러가지 이유로 메가박스를 가지 못했다가 2008년에야 영통에 개관한 메가박스를 방문할 수 있었고, 그 때 5년여만에 본 그 트레일러 영상과 음악에 눈물날 뻔 했던 기억이 있다 (여기). 바로 이 영상.
안타깝게도 음질이 매우 안좋은데... 폭풍 검색 끝에 음질이 훨씬 괜찮은 해외의 영상을 찾아냈다.
음... 역시 좋다. 이 영상을 봐야 영화 볼 준비가 된 듯한 기분이다.
이 영상의 극장 이름은 Yelmo Cineplex 인데 메가박스와 음악 및 극장 로고가 똑같다. 알려진 것처럼 메가박스는 애초에 동양 오리온이 미국의 Loews Cineplex 사와 합작하여 설립한 극장으로 개관 당시의 이름은 메가박스 씨네플렉스(Megabox Cineplex)였다.
메가박스 코엑스 점 입구. 극장이름이 Megabox Cineplex 였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외계에 온 것 같은 저 화려한 인테리어는 지금도 따라올 자가 없다.
그래서 메가박스는 극장 로고와 트레일러 영상을 Loews Cineplex의 것을 거의 그대로 사용했던 것이다. 아마 당시로서는 다른 극장들과 크게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로 고려되었을 것이다. 아니면 Loews Cineplex 사의 계약 조건이었을 수도 있겠다. 메가박스 씨네플렉스는 2006년 Loews Cineplex 사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극장명을 메가박스로 변경하게 되었고, 그 이름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1
그럼 위 영상의 Yelmo Cineplex는? 대충 찾아보니 이 역시 Cineplex사가 스페인의 미디어 회사인 Vaughan Systems와 합작으로 설립한 극장이다. 그래서 로고도 트레일러 영상도 거의 동일한 것이다.
더 이상 극장에서 볼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사실 이 로고와 트레일러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는 2006년에 끝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씨너스와 통합되면서 새로운 로고와 트레일러를 사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2010년에 씨너스에 인수되기는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메가박스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었다. [본문으로]
